'쓰고 만든 것/그 외'에 해당되는 글 35

  1. 2012.09.05 [은혼]세계의 밤 3
  2. 2012.09.04 京極子傳 2
  3. 2012.08.06 [은혼]세계의 밤 2
  4. 2012.08.01 [커우신]죽음과 커피신
  5. 2012.07.23 [은혼]세계의 밤 1 2

[은혼]세계의 밤 3

비축본에 수정을 좀 했습니다. 얼마전에 본 필로우맨이 약간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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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極子傳

관구[각주:1]가 마음에 병이 있어 늘 깊이 탄식하며 세상을 멀리하며 괴력난신과 이매망량에 대한 책을 즐겨 썼다. 그의 벗들이 때로 즐겨 돕고 때로 한탄하며 나무랐다. 울증이 있어 세상을 멀리하나 친구의 집만은 간혹 방문하여 괴력난신과 이매망량에 대해 물으니 이가 경극자다. [각주:2]

(중략)

경극자 가로되 "세상에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하였다. 관구가 묻기를 "허면 자네가 신사의 신주를 맡는 까닭은 무엇이며 자네가 주술을 말함은 어찌된 일인가?" 했다. 경극자가 눈을 흘기며 가로되 "지금까지 비유하여 설명하기를 수 차례 하였으나 오히려 질문을 하니 이는 어찌된 연유인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니 말하여 무엇하리오." 하였다. 관구가 더 물으려 하였으나 경극자는 책을 읽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관구가 하릴없이 일어나 문을 나와 언덕길을 내려오다 어지러워 넘어졌다. 탄식하며 가로되 "이는 경극자의 술수로다." 하였다.

훗날 탐정[각주:3]을 만나 이 일을 말하자 탐정이 웃으며 가로되 "그것은 언덕의 미치는 바요 경극자가 한 일이 아니다. 경극자는 방에 틀어박혀 책읽기만 일삼으니 책 먹는 요괴라 요괴가 어찌 사람을 어지럽게 하리오." 관구가 탐정에게 "경극자는 요괴가 아니고 당신의 구제고교 후배이니 말이 너무 과합니다."라 하였다. 그러나 탐정은 큰 소리로 웃으며 "밤낮 부모상을 당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자가 어찌 인간이겠는가. 또한 그는 요괴가 없으며 이상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논리를 들어보면 궤변이고, 긴 문장과 교묘한 말솜씨로 사람의 혼을 빼놓고 정신을 흐트려 그 뜻을 이루는 바이니 참으로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하였다. 관구가 항의하여 말하기를 "그러나 당신은 경극자와 더불어 온갖 일에 참여하며 경극자의 일을 돕습니다. 어찌 사람으로 요괴의 일을 돕습니까?" 했다. 탐정이 더욱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 "어리석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거늘 어찌 인간의 잣대로 나를 판단하는가." 관구는 어이가 없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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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했습니다. 무슨 이야긴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주석

  1. 1. 관구는 왜국 동경 사람이다. 성이 관구(関口)이고 이름은 선(巽)이다. [본문으로]
  2. 2. 경극자는 성이 중선자(中禅寺), 이름은 추언(秋彦)이고 왜국 동경 사람이다. 이명은 경극당(京極堂)이다. [본문으로]
  3. 3. 탐정은 서역에서 유래한 직업으로 일의 전후사정을 밝혀 죄인을 찾는 자다. 공안소설의 주인공과 동류이다. 여기 나오는 탐정은 성을 가목진(榎木津), 이름을 예이랑(礼二郎)이라고 쓰는 인물로 왜국 동경 출신이다. 관구, 경극자와 함께 수학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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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토키와 히지카타가 더블 부장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나저나 비축분이 떨어져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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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받았던 리퀘입니다. 에리 님이 하셨던 죽음(엘리자베트)과 만나는 로우위(커피우유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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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낸 앤솔로지에 실린 단편인데, 음 제가 여기 얽혀서 굉장히 나쁜 일이 있어서 탈덕하고 뒷부분 쓸 계획을 완전히 접었다가 된장은 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탈덕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쓰던 건 완결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다시 올립니다. 썼던 부분은 수정해서 재연재하는 걸로 하고, 12월 은혼온리를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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