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말 잡담
- 보고 듣고 읽은 것
- 2013. 3. 31. 22:14
1. 남의 드림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저는 제 드림을 쓰라면 사무실에 거주하는 변종 귀뚜라미(네우로)나 타디스를 타 보고 싶지만 닥터가 사람 취급도 안 해 주는 저능한 인류 중 한 명(9대 닥터 기준?)밖에 못 쓰는 인간입니다. 아 더 나가면 그냥 정청이 사무실 금고(신세계)도 있네요. 저 자신에게 상냥한 세계 같은 걸 쉽게 상상하질 못하기 때문에 저렇습니다. 바꿔 말하면 나를 위한 세계를 글 속에서라도 만드는 걸 저 자신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대신 남의 드림을 써 드립니다. 저랑 친한 분들에게 선물하는 개념으로 드림을 쓰고 있어요. 문제는 드림 파는 캐릭터를 갖고 다른 연성을 못 한다는 거죠. 저는 자목이나 목일을 못 파는 팔자가 되었답니다. 아 물론 읽는 건 좋아해요. 제가 못 쓰는 것 뿐입니다. 저는 개연성만 맞고 글만 잘 쓰면 커플링을 가리지 않습니다.
2. 신세계 팝니다. ...아 저 조폭물 정말 싫어합니다. 할 일이 없어서 착한 사람들 등쳐먹고 사는 깡패를 좋아합니까. 그런데 어쩌다가 인생이 여기까지 흘러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셋이 바라는 신세계가 오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인 거 같습니다. 그런 설정을 예전부터 좋아했지요.
그래서 하는 김에 이자성 신상을 좀 털어봤는데 여천중학교는 여수에 있는데 양평고등학교는 경기도에 있더군요. 이자성이 전남보다는 서울 경기 지역에 가까운 억양을 구사하는 게 이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게다가 금오지구대가 의정부에 있었고요. 중학교까지 여수에서 다니다가 중학교 때 즈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경기도에 있는 친척집에 가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눈칫밥 먹기 싫어서 얼른 군대에 가고 직업 구해서 독립하고 산 게 아닌가 하는 제 안의 동인설정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여수 화교 출신인 정청이 이자성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이유도 여기 있지 않나 싶어요. 연고가 없으니 누구도 이자성을 기억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양평고등학교를 찾아봤어요. 이자성이 다닐 무렵에는 보통과, 농업과, 농기계과, 축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자성은 농기계과를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정청의 중국어는 중국 깡패들 사이에서 엄청 웃기는 중국어로 통할 거 같습니다. 우리가 조선족이나 재일교포의 한국어를 어색하게 여기듯이요. 지금은 쓰지 않는 단어 같은 것도 잘 쓸 거 같고요. 물론 중국이랑 일 하면서 나날이 나아지고 있겠지만...
3. 요새는 황청을 파고 있습니다.
아오미네가, 농구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평범한 10대로 보이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는 스포츠물이라기 보다는, 스포츠라는 과정을 통해 자라는 10대들을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쿠로코가 테이코 시절을 극복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오미네, 미도리마, 무라사키바라, 키세가 지는 과정을 통해 자라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카가미가 자기 한계를 깨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세이린 농구부가 함께 커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애들은 마음고생을 하면서 자라는 거고, 그 과정에서 모순된 모습도 많이 보이고 헛발질도 많이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전에 지인분이 쿠로코 사고에서 모순점이 보인다고 지적하셨는데 저 역시 그런 면이 안 보이던 게 아닌지라. 모두가 함께 하는 농구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팀 내에서 무시받기 싫었던 쿠로코의 에고가 더 크게 작용한 것 같고, 그걸 다 함께 즐기는 농구로 포장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안 든 게 아니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모순을 갖고 그걸 녹여가는 과정이 성장인지라...아마 그런 면에서 저 생각을 하고도 쿠로코를 최애 삼았던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어쩌다 차애 둘로 커플링을 파게 된 건지는...그래요 저번에 썼죠 네. 그 후로 황청황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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